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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BW발행은 부정한 축재, 이재용보다 한 수 위
박해준 기자 newsphj@gamil.com | 승인2017.04.16 13:58

[대한뉴스=박해준 기자] 박범계 의원은 16일 안랩주식은 안 후보의 1,196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 가운데 약90%, 1,075억원을 차지한다. 재산뿐 아니라 안 후보의 모든 철학과 신념, 역사가 안랩의 성공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후보로서 안랩주식에 대해 국민들께 명쾌한 해명을 해야 할 이유라고 전했다.

박범계 의원 ⓒ대한뉴스

 

이어서, 안 후보는 1999년 10월 12일에 주주중 유일하게 25억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배정받고 2000년 10월 13일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서 안랩(당시 안철수연구소)주식 146만 1,988주를 취득했다. 상장직후 가치(주당 2만 3천 원)로 산정하면 336.26억 원(13배), 재단기부 당시(주당 12만원)로 보면 70배에 달하는 무려 1,754억 원의 가치이다. 그런데 이 BW는 단순한 대박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에 의한 부정 축재 의혹이 크다.

 

첫째, 안 후보의 부정한 축재를 위해 BW를 발행하였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당시 안랩은 자금조달면이나 경영권방어면에서 굳이 BW를 발행할 이유가 없었다. BW를 발행한 1999년 당시 당기순이익은 무려 32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는 탄탄했고 사업진행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안랩은 굳이 25억원의 BW를 발행했고 이것을 모두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안 후보에게 몰아줬다. 자기배정이고 자기거래였다.

 

①강성삼이라는, 등기이사도 아닌 자가 이사로 참석하여 의사록에 결재까지 한 엉터리 이사회가 개최됐고, ②이사회 의결로 족함에도 주총의 의결을 거쳐 사후 일어날 정당성 시비에 대비하여 BW발행을 결정했으며, ③국채수준의 20년 만기, 10.5%라는 높은 이자율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 건 것도 모자라, ④사채를 할인발행하여 실질적으로 안 후보가 부담한 금액은 25억의 13.6%인 3억 4천만 원이었다. 자금조달이 목적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건 BW의 발행이 없었더라도 상장 후 안 후보의 지분율은 27.6%로 여전히 가장 높았을 것이고, BW발행 전이나 후나 삼성SDS, 한국산업은행, 나래앤컴퍼니 등 우호주주의 지원을 받아 안랩이 경영된 만큼 당시 경영권방어에 어떠한 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때문에 BW의 발행과 안 후보로의 신주인수권 독점배정은 오로지 안 후보의 축재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안철수 연구소가 상장을 위하여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설명서에도 “확정공모가 23,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36.26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버젓이 기재되어 있다.

 

어느 투자자가 20년 후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벤처기업에게 투자하겠는가? 어느 기업이 3억 4천만원을 1년 사용하자고 25억의 BW를 발행하겠는가? 안랩과 안 후보는 그렇게 했고 결과적으로 안 후보는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

 

둘째, 산업은행과 삼성SDS 등 법인주주의 BW배정 포기는 배임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

당시 상법과 정관에 따라 안랩의 주주는 주식수에 비례하여 BW를 배정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안 후보가 단독으로 배정받은 것은 산업은행, 삼성SDS 등 주주들이 이 건 BW를 안철수 대표이사에게 몰아주는데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만일 주주총회 개최 통지를 받고서도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는 또 다른 문제다.) 삼성SDS와 산업은행 등 법인주주들이 신주인수권을 포기하여 입은 손실액을 얼추 계산해보더라도 각각 77억 3천만 원, 56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일단 법인주주가 이러한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당해 법인의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만일 이사회 결의 없이 삼성SDS와 산업은행 등이 사채배정을 포기하였다면, 그 자체로 배임여부가 문제될 것이다. 설사 이사회의 결의를 하였다 하더라도 명백히 경제적 이익이 되는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배정을 포기한 것이므로 그 결의에 참가한 이사들은 배임의 책임문제가 발생한다.

 

안랩은 2012년 해명자료에서 “한국산업은행 강성삼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에 대하여, 당시 한국산업은행이 안랩에 투자하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랩이 한국산업은행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뇌물을 공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는데 적극적으로 투자를 희망했다는 산업은행이 BW배정을 포기한 것의 배경이 무척 궁금하다.

 

산업은행의 투자금융벤처투자팀장였던 강성삼은 안랩의 BW발행 전후 안랩의 등기이사가 된 사람으로 1999. 6.경부터 2000. 1.경까지 4개 벤처기업(한아시스템, 아라리온, 오피콤, 브라콤)으로부터 코스닥 등록(즉 상장)을 위한 제반업무를 원만히 처리해 달라는 청탁 등을 받고 약 11억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여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건 안랩의 BW 몰아주기 발행과 코스닥 상장에 강성삼이 어떠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SDS는 안랩이 안 후보에게 BW를 발행해 주식을 몰아준 것과 같은 유사한 방법으로 안랩이 BW를 발행하기 8개월 전(1999.2.) 이재용부회장에게 헐값BW를 몰아주어 이건희 회장이 배임죄 유죄판결을 받았다.

 

셋째, 안 후보의 꼼수 축재능력은 이재용 삼성부회장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삼성SDS는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BW발행이 자금조달 목적이었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사채액면금액 230억은 모두 납입됐다. 이에 반해 안랩은 버젓이 안 후보의 경영권방어가 목적이라고 밝혔고, 안 후보는 사채액면금액 25억이 아닌 사채할인발행액 3억 4천만 원만 납입했다. 삼성SDS 사건에서 BW를 인수한 이재용은 대표이사도, 이사도 아니었다. BW발행 조건도 3년 만기, 이자율 8%였다. 안랩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안 후보는 자기를 위하여 자기 스스로 20년 만기, 10.5% 이자율의 BW를 독점배정을 했다. 같은 비상장회사이지만 시민단체의 감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삼성SDS보다 안랩은 상대적으로 외부감시가 적은 점을 이용해 안 후보 재산증식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안랩의 BW발행, 무상증자, 액면분할, BW행사가격 조정, 신주인수권 행사 및 사채 조기상환, 코스닥 상장이 일련의 계획에 따른 듯 2년 안(1999.10.12.~2001.9.13.)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제반업무를 원만히 처리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은 강성삼이 이사(2000.3.23.~2002.2.23.)로 등재된 시기와 겹친다. 산업은행의 벤처 투자 비리관련 사건의 담당검사였던 정준길 변호사가 지난 대선 무렵 안 후보측을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던 사실도 있다.

 

박범계 의원은 "안랩의 BW발행은 철저히 “안 후보를 위한, 안 후보에 의한, 안 후보의 BW”였다. 단돈 3억 4천만원으로 1,754억 원을 만든 “불공정”한 재산증식 과정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라. 대통령후보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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