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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사 송엽보살, 어렵고 힘든 사람들 마음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통 덜고자 무속인의 길 걸어“나를 찾아오는 이들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 통해 평온 되찾는 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
송재호 기자 smypym@naver.com | 승인2017.04.28 16:02

[시사매거진2580=송재호 기자]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위치한 불타사 (연락처 010-3889-7964 / 051-338-2516)는 부산은 물론이고 이제 전국 방방곳곳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타국에서도 불타사와 송엽보살의 소문은 자자하다고 한다. 불타사의 주지 송엽보살은 저마다의 고민과 사연을 안고 먼 길을 찾아온 사람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귀담아 듣고 올바른 길을 선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한뉴스

운명을 직감하고 들어선 무속인의 삶

 

불사타의 주지 송엽보살은 17년 전 지금 모시고 있는 할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무속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무속인이 운명을 직감하고 운명에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엽보살은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올해로 17년 째이다. 이전까지 무속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금정산을 올라가던 중 천상의 문이 보이며, 지금 모시고 있는 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린 게 무속인으로서의 운명을 따르게 된 순간이다”라며 “따로 명리학에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고, 종교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이 제게 들어왔다. 그 순간 ‘이 운명을 거부할 수 없겠구나’라고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운명을 거부한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이 무너지고, 나 또한 어긋난 길을 가게 되리란 걸 알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그동안 믿지 못했던 것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송엽보살은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그 날까지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갈림길 위에서의 선택은 우리를 더 나은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수도, 혹은 어렵고 힘겨운 고난에 빠뜨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 선택은 우리의 힘이나 의지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나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귀담아 들어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뉴스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

 

송엽보살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 며느리였던 그가 돌연 무속인이 되겠다고 하자 가족들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없었다. 당시 그에게 가장 슬픈 것은 가족, 특히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송엽보살은 “두 자녀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아내이자 며느리가 돌연 무속인이 되겠다고 나서자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천주교 신자였던 시부모님의 반대는 말할 것도 없고, 남편도 더 이상 나를 보지 않겠다며 돌아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아픔은 더 이상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기에 곧바로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되어 무속인의 삶을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가족들이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고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그는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그 기도를 통해 평온을 되찾는 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송엽보살은 “나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주며 지난 17년 동안 무속인으로서 충실한 삶을 보냈다. 나를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그 기도를 통해 평온을 되찾는 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있다”며 “그런 나를 바라보며 가족들의 시선 또한 조금씩 변화해 갔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되찾아 주는 일, 그리고 진심어린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고 나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현재는 다시 한 가족이 되었고 시부모님께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개종해 불교 신자가 되셨다. 가족들은 어느새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고, 가족들의 응원이 그에겐 큰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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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통해 점을 봐

 

불타사 송엽보살이라는 이름은 지리산에서 기도 중에 받은 이름이라고 한다. ‘불타’는 불교용어로 ‘깨달음’을 말하며, 송엽보살은 노래를 통해서 점을 본다. 그래서 송엽보살을 처음 찾는 이들은 흔치 않은 방식 때문에 깜짝 놀라곤 한다.

 

송엽보살은 “노래를 통해 점을 보면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과 해결방안을 풀어내는 걸 들으며,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고, 가슴 속 응어리 진 부분이 풀리며 목 놓아 우는 이들도 있다”며 “사실 우리 민족의 오랜 신앙 속에서 노래는 신에게 다가가는 통로 중 하나였다. 이는 무속 뿐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명리학이 아니라 영(靈)으로 점을 보기에, 노래로 신을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수와 사주, 궁합, 택일, 이름, 상호, 묘점 등 송엽보살의 영험함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과거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눈으로 보듯 예견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실제로 김해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어떤 이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송엽보살을 찾아온 뒤, 지금까지 7년 넘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등 외국에서 그를 찾아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송엽보살은 “어려움을 해결한 이들은 그 후로도 종종 그를 다시 찾아와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들이 그저 쉽사리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기도를 통해 누군가의 심적, 신체적 아픔을 해결해 줄 때, 나 또한 그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받기 때문이다”라며 “한번은 모시는 할아버지에게 이런 부분을 호소했더니 ‘어찌 상대방의 아픔도 느껴보지 못하면서 그 사람의 아픔을 씻어줄 수 있겠느냐’라고 하시더라. 그때 깨달음을 얻은 이후론 오히려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려고 하고 있다. 아픔이 내게 전해진 만큼 그 분들의 아픔이 덜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곤란한 순간은 그런 아픔을 갖고 찾아오는 이들을 모두 돌봐주지 못할 때이다. 기도를 진행할 때는 간혹 2박 3일 내내 매달려야 할 상황도 생기는데, 그 순간에도 끊임없이 찾아와 기다리는 손님들을 차마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예약을 통해 시간을 조율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사실을 몰라서 그냥 찾아오는 분들도 있다. 나를 찾아오는 분들은 대부분 간절하고, 절실한 사연들을 갖고 있다. 안타까움에 모두 다 봐드리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대강대강 할 수는 없는 일이라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론 복비가 부족하다며 쌈짓돈을 꼬깃꼬깃 꺼내 정성스럽게 내미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땐 복비를 조금 돌려드리기도 한다. 어렵고 힘겨운 일에 부딪혀 의지할 곳 없는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으면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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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은 마치 씨앗과 같아서 심은 만큼 열매를 가져다준다

 

송엽보살은 ‘무속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 방송 등에 보도되는 일부 무속인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전체 무속인을 매도하지는 않아주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다. 나랏일을 보는 분들도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사람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나뉘듯 무속인도 마찬가지다”라며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이들이 있는 반면, 한 편에서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통을 덜어주고자 열심히 무속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장기화된 경지 침체와 불황, 그리고 다양한 사회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힘들고 빠듯한 세상 속에서 돈이 원수가 된 사람들의 원을 한껏 풀어주고 싶다”고 밝히며,

 

“훗날 나라 굿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억울하고 애절하게 죽어간 많은 영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마음으로 복을 짓고, 언행으로 복을 뿌리고, 행동으로 복을 나눠야 한다. 복은 마치 씨앗과 같아서 심은 만큼 열매를 가져다준다. 복을 심으면 찾아다니지 않아도, 언젠간 저절로 복이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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