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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칼럼> 제천시, 잃어버린 8년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2017.10.03 18:02
충북취재본부장.ⓒ대한뉴스

[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10년(權不十年)이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힘이나 세력 따위가 한번 성하면 얼마 못가서 반드시 쇠하여 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실 지방단체장이란 직함은 시민이 뽑은 4년 계약직 공무원일 뿐인데 4년 동안 소속된 시의 예산 및 공무원 인사권을 총 망라해 행정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자리이고 보면 그렇게 만만히 볼 수도 없다.

 

제천시같은 경우 민선 5, 6기 동안 단체장이 집행해온 궤적을 살펴보면 끼리끼리 행정이 주류를 이루고 단체장 측근들이 행정집행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를 했다.

 

시가 발주한 건설 수의계약, 각종 하청공사도 단체장 측근들이 참여했고, 무슨 위원회라고 만들어 골고루 감투를 씌워줬다. 천여 명의 공무원이 있지만 측근들의 행적에 대한 저지는커녕 도우미로 둔갑해 버렸다.

 

문제는 또 어떤 단체장이 다시 선출되더라도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들도 끼리끼리, 패거리 행정을 할지 말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비슷하게 진행되리란 예감이 지배적이다.

 

공무원역시 예스맨이 되어 아부를 한 공무원은 전부 승진 및 보직에 특혜를 입었다. 선거 때 단체장을 비판했던 언론마저 광고비에 목이 매여 예스맨으로 돌아서 버렸다. 돈 앞에 장사없다. 돈준다 하니 언론역시 뾰족한 수 없었다.

 

단체장 비판기사가 실리면 홍보부서 공무원은 광고비를 미끼로 비판기사 송출한 언론사에 광고비를 중단해 버린다. 그러니 언론이 있어봐야 눈뜬장님일 수밖에 없고 앵무새기자로 전락해 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언론이 단체장 실정과 오류를 지적하고 시민에게 올바르게 알리고 밝히는 등불이 돼야 하는데 비판기사 쓴 기자는 왕따가 되어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흘러온 세월동안 시민들은 세금 내는 자판기에 불과하고 도탄에 빠진 삶을 영위해도 올바른 행정지적은 요원할 뿐이다.

 

제천시 중심도로 좌우를 살펴보면 ‘임대’란 붉은 글씨가 붙어있는 곳이 나날이 부쩍 늘어났다. 공동화 현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데 이벤트성 행사에만 치중하고 시민경제는 뒷전이다.

 

지역 단체장이 무능한 탓이다. 혈세를 투자해 수익을 항구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관광사업이나 제조업을 유치해서 시민들이 직접 수혜를 입는 창출프레임을 구축해야 하는데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제천시가 특사를 보냈다고 자주 홍보하는 것을 봤는데 인터넷에 특사를 클릭했더니 대통령 특사보다 더 많이 송출돼 있었다. 단체장이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혹시 혼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도민체전 끝났고, 국제한방엑스포도 수일 내로 끝난다. 한방엑스포 기간 중 제천시민들, 특히 상가에서 무슨 수혜를 입었나? 시내 식당은 장사가 않되 죽을 맛이라고 한숨만 쉬고 있을 뿐이다.

 

필자가 지난주 소백산 산행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단양 구경시장에 들렸더니 국밥집에 자리가 없었다. 바로 이점이 제천시와 단양군의 차이점이다. 제천시 단체장이 중국가고, 백두산가고, 미국 하버드대 갈 때 단양군은 착실히 관광사업에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 지금 군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것이 행정이고 관광사업이다. 단양군은 혈세를 투자해서 정확히 사업을 했다.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군민 수익사업으로 전환시키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재론하지만, 군수는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행정 노하우가 쌓인 관광사업 퍼즐을 맞추고 있다.

 

제천시가 잃어버린 8년을 만회하는 길은 좋은 학벌도 아니고 행정과 사업을 겸비한 퓨전맨을 시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찾아내야 한다. 2018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연차적으로 이웃 단양군에도 밀리는 우주의 미아 신세로 제천시는 전락할 수밖에 없음을 시민들은 명심해야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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