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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대 학생들, 中국가연주 기립안해 졸업식 쫓겨나
대한뉴스 dhns777@naver.com | 승인2017.12.28 07:45

[대한뉴스] 홍콩 대학생들이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았다고 졸업식에서 쫓겨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강화된 중국 '국가법'(國歌法)에 따라 제정된 교칙을 적용한 것이다.

ⓒ대한뉴스

 

홍콩과기대 학생 2명은 지난 16일 마온산(馬鞍山)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는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교직원들은 국가 연주 동안 모든 학생이 기립하지 않을 것을 발견하고 연주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앉아있던 학생 2명에 식장을 떠나도록 했다.

 

학교 측은 이들 학생이 중국 국가를 모독한 것으로 간주하고 새 교칙을 적용했다. 학생 2명이 식장을 떠나자 10여명의 다른 학생들도 이들을 따랐다. 졸업식은 20여분 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SCMP는 최근 수년간 졸업식에서 국가 연주와 관련해 논란은 있었지만 국가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학생이 쫓겨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졸업식 뒤 한 학생은 대학 총장에게 "왜 학교 측이 국가 때문에 학생들을 내쫓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그들이 앉아있었다고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노래를 부른다고, 우리가 국가를 사랑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총장은 "과기대는 국가(중국)와 홍콩을 사랑하는 기관이다"며 "우리는 억압받았던 식민통치 기간 동안에도 물러나지 않았다. 입학할 때 이걸 몰랐다면, 학교를 잘못 선택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친중파인 룅메이펀 입법의원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국가를 존경하도록 교칙을 만든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또 교칙은 중국 국가와 국기인 '오성홍기'를 모독하거나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국가법'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시우카춘 의원은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학교가 정치적 미션으로 교육 미션을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며 교육자는 정치적 목적보다 교육적 목적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법은 지난 9월 1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가사를 수정하는 등 "국가를 모욕"한 자는 최대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국가법은 또 국가를 공공장소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거나 광고에서 쓰는 것을 금지한다. 장례식을 비롯해 부적절한 행사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국가법 제정은 시진핑 공산당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애국심 고취 정책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홍콩 정부는 전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따라 홍콩 기본법 개정을 통해 국가법 조항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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