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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여성 격투기 국제 심판... 장성 파이트 짐 최은분 관장
대한뉴스 | 승인2014.08.16 13:47

[대한뉴스=김수영기자]박근혜 대동령 취임 이후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대한민국이 드디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 같다며 한 외신 기자가 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여성의 잠재 능력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십분 발휘 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한 기사였다. 여성은 약하다. 그러나 위기 능력이 뛰어나고 미래를 예측할 때 좀 더 신중하고 섬세하다는 것이다.

장성 파이트 짐 최은분 관장 ⓒ대한뉴스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그리고 최초 여성 정무수석이 있다면 국내 최초 여성 격투기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 파이트 짐 최은분 관장이 있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최은분 관장은 킥복싱 무에타이 연맹의 전남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결혼을 하고 처음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요. 수영장도 가보고 요가 교실도 가보고 했는데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더군요. 거울 속에 땀으로 흠뻑 젖은 내 짧은 머리카락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 때 마침 친구의 권유로 킥복싱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하루 8시간을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으니까요. 잠자리에 누우면 낮에 느꼈던 쾌감 때문에 늘 잠이 오질 않았어요. 아침을 기다릴 만큼 나를 설레게 했었지요.”

ⓒ대한뉴스

강한 이미지 주는 운동이지만 여성 몸 아름답게 만들어 줘

최은분 관장은 지난 2007년 전국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2008년 전국 산타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수 많은 경기에 출전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 그리고 한·중 교류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대한민국의 여성 파이터로 지금은 전남 장성에서 킥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격투기가 강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쉽게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여성의 몸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운동입니다. 온몸을 고루 쓰는 운동이며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기 때문이죠. 호랑이는 무리를 지어 다니지 않습니다. 고수는 자신과 맞서 싸우며 내공을 쌓지요. 자신의 한계를 만나고 극복하면서 흘리는 땀. 그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 겁니다.” (웃음)

킥복싱은 오는 10월18일 인천광역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 체육대회에 전시 종목으로 선보이게 됨에 따라 곧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현재 15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는 킥복싱은 생활 체육 종목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4회 실내무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는(금2 은1 동2)로 종합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친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격투기가 다이어트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최근 여성 격투기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괄목할만한 일이다.

ⓒ대한뉴스

숱한 상 수상…대학에 격투기 관련 학과 개설돼 강단 서는 게 꿈

“바쁘게 살다보니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뿐이지요. 특히 남편의 지원과 응원이 없었다면 선수 생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지원해주고 아이들도 잘 챙겨주고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요. 7남매 중 막내로 자라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양보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니까 남편은 늘 제 편이 되어 주더군요.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보라며 용기를 주었죠. 아이들도 바쁜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 없이 제 할 일 잘 알아서 해주고 학교생활도 잘해줘서 행복하죠. 가고 싶은 대학을 가지 못하고 유아교육을 전공했는데 결국 전공을 살리지 못하게 된 거죠. 그래서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편입해서 지금은 다시 학생 신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남편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성 파이터의 사생활이 궁금해서 가족에 대해 물으니 그녀는 천생 여리고 수줍은 여자의 모습이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희열과 쾌감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는 최은분 관장의 바람은 이제 대학에서도 격투기 관련 학과가 개설 되어 대학 강단에 서보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여성으로서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무이의 여성 국제 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은분 관장은 대한 킥복싱 협회에서 주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비롯, 최우수 체육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과 악 그리고 승가 패만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스스로 방어해 자신을 지켜내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 문득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자신을 상대로 끝없는 내공을 쌓아가는 싸울아비들의 근성이 널리 확산되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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