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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칼럼, ‘선진 한국’을 꿈꾸며
대한뉴스 | 승인2015.01.01 09:18

[대한뉴스]역사는 곧 숙제다. 이 세대가 못 풀면 다음 세대가 해결해야 한다. 다른 민족이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우리 스스로 헤쳐가야 할, 이 시대 역사의 소명은 무엇일까. ‘선진 한국’ 건설일 것이다.한국인의 세기를 맞아야 한다. 전제가 있다. 평화적 조국통일이다.

황종택 편집주간 ⓒ대한뉴스

허리 잘린 겨레의 역량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정치사회적 이념 갈등, 국력에 비해 과도한 국방비 등 분단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물론 현행 수준의 국방 예산 비율은 감내해야 한다. 통일될 때까지는 대북 억지력이 요청된다.평화통일은 어떻게 성취될까. 남북 화해와 동질성 회복이다. 북의 태도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

북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남을 배제한 채 러시아나 중국에 기대 미국과 직거래 하려는(통미봉남) 시도나 남을 위협해서 뭔가 얻어내겠다는 위협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밥에 고깃국’과는 거리가 먼, 고립과 배고픔만 있을 뿐이다. 보유 식량이 얼마 안 있어 모두 바닥날 것이라고 분석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우려가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이 디딤돌

그럼, 우리의 책무는? 화합이다. 사람 사는 데 다른 목소리가 없을 리야 없다. 하지만 정도가 있는 법. 매사 이분법적 극단만을 주장하니 쟁투의 쇳소리만 난무한다.

극심한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과 지역·계층·세대 간 분화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국민역량 결집에 기반한 통일 지향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격이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정윤회 문건’이 상징하듯 지연·학연까지 엮어진 전근대적 구조가 오늘의 현실을 초래한 근인이다. 배타와 지배욕을 낳았다.

공생공영의 이웃이 아니라 물리쳐야 할 적으로 보게 하는 사회에 공공선을 올곧게 세울 수 있는 공의(公義)의 정신은 설 땅이 없다. 칡넝쿨 얽힘 같은 갈등구조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정치지도자의 역할 정립이 요청된다.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동력은 배척과 단절이 아니다. 공감과 소통이라는 데 눈떠야 한다. 폐쇄의 질곡으로 향하려는 시대착오적 행동은 자멸할 수밖에 없다. ‘플러스 알파’ 논란은 차치하고 여야 원내대표 간 대화로 문제를 푼 2015년 예산안 통과 일정 준수는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4대강, 자원외교. 방산미리’ 조사 등은 올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갈등의 변곡점이 될 개연성이 크다.

정부여당이 마이웨이식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거나, 야당이 합리적 대안 없이 국정 발목잡기식 반대만을 외친다면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정당의 존립 자체가 설 땅을 잃는 치킨게임은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정 최고지도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워진 짐이 무겁고도 크다. 지난해 G20(주요20개국) 회의 및 아세안국가 순방을 통해 재확인됐듯 세계는 탈이데올로기와 실용주의 노선을 통해 국민 행복을 위한 국가운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새 정치풍토 조성에 힘써야 한다. 국민이 편안해야 그 에너지를 모아 평화통일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을 터이다.

인적쇄신으로 국민역량 모아야

인적 개편이 시금석이다. 시대정신인 변화의 핵심이 분명 단절에서 소통이라면 여기에 걸맞은 인물을 써야 한다. 정치를 사람 몸에 비유컨대 혈액순환과 같다. 피의 흐름이 원활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그것도 깨끗한 피라야 한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 를 밑돌 정도로 낮다.

호감도는 높은 편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하자’가 있다는 뒷받침이다. 마침 정부와 청와대 인적 쇄신이 검토되고 있다니 지켜볼 일이다.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열자(列子)는 “나라를 다스리는 어려움은 현명한 사람을 알아보는 데 있다(治國之難 在於知賢)”고 설파했다. 지도자 혼자 다 챙기는 게 아니라 신뢰받고 소통에 앞장서는 인재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뜻이다. 용인(用人)의 경책으로 삼을 만하다. 박근혜 정부가 진정 화합을 원한다면 비판세력까지 포함한 국민과의 소통 통로를 넓혀야 한다. 나를 낮추는 하심(下心)과 경청으로! 그래야, 국민 역량이 모여 평화통일된 선진 한국의 미래를 여는 단초 마련도 가능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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